서울시 동북권 교통 인프라 현황
2024년 교통량 조사로 본 도로 격차와 해법
1. 동북권 교통 현황 개요
서울 동북권(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은 서울 전체 면적의 약 25%를 차지하며 약 350만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다른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2024년 서울시 교통량 현황
- 주중 일평균 교통량: 9,953천 대/일 (전년 대비 0.5%↓)
- 주말 일평균 교통량: 8,755천 대/일
- 주중 피크 시간대: 출근 시간(08~09시)
- 주말 피크 시간대: 오후(16~17시)
동북권 교통 특성
- 도로율이 서울시 평균보다 2%p 낮음
- 상습 정체 구간 다수 (동부간선도로, 화랑로 등)
- 광역교통망 및 간선도로 연결로 부족
- 노원구 화랑로 일대는 스마트교차로 시범지구로 선정됨
2. 동북권 도로율 현황
서울시 동북권 지형도와 도로망 현황

출처: 서울특별시
동북권 평균 도로율
도봉구 도로율
마포구 도로율 (비교)
서울시 권역별 도로율 비교 (2024, 높은 순)
※ 출처: 2024년 서울시 교통량 조사 기반, 도로율 추정치
서울시 주요 자치구 도로율 비교 (동북권 vs 타 권역)
도로율이 중요한 이유
도로율은 단순한 숫자가 아닌 해당 지역의 교통 혼잡도, 접근성, 생활 편의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도로율이 낮다는 것은:
- 교통 정체 발생 가능성 증가
- 우회로 부족으로 인한 특정 도로 과부하
- 교통 흐름 분산 어려움
- 비상시 대체 경로 확보 어려움
- 지역 개발 및 경제 활성화 제약
도봉구
도로율: 18.85%
특징: 서울 최저 수준
원인: 도봉산으로 인한 지형적 제약
강북구
도로율: 20.76%
특징: 우회도로 부족
원인: 북한산 등 산악지형 제약
노원구
도로율: 21.2%
특징: 인구 밀집
원인: 광역교통망 연결성 부족
중랑구
도로율: 21.7%
특징: 병목구간 다수
원인: 도시계획 초기 관심 부족
3. 교통량 분석
서울시 2024년 평균 일교통량 및 혼잡 시간대
구분 | 주중 (월~금평균) |
주말 (토·일평균) |
---|---|---|
교통량 | 9,953천 대 | 8,755천 대 |
혼잡시간 | 출근 08~09시 | 오후 16~17시 |
주중 최대 혼잡 시간대는 출근 시간(08~09시), 주말은 오후(16~17시)에 발생합니다.
우이신설선 개통 전후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 변화
우이신설선 개통은 해당 지역 도로 교통량을 출퇴근 시간대에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실제 감소율은 아래 테이블 참고)
우이신설선 개통 전후 시간대별 교통량 변화 (실제 데이터)
시간대 | 개통 전 | 개통 후 | 변화율 |
---|---|---|---|
07-09시 (출근) | 8.2천 대/시간 | 5.9천 대/시간 | ▼28% |
18-20시 (퇴근) | 7.1천 대/시간 | 5.3천 대/시간 | ▼25% |
우이신설선 개통은 도로 교통량을 출퇴근 시간대에 약 25~28%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교통량 분석 인사이트
동북권의 교통량은 특정 간선도로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 출근 시간대(07~09시)와 퇴근 시간대(17~19시)에 교통량이 집중됨
- 우회로 부족으로 인해 주요 간선도로(화랑로, 동부간선도로)에 차량이 집중됨
- 대중교통 인프라 개선(우이신설선)이 도로 교통량을 실제로 감소시킴
핵심 시사점: 대중교통 확충과 도로 인프라 개선이 병행될 때 교통 혼잡이 효과적으로 감소합니다.
4. 동북권 vs 타 권역 인프라 격차
주요 권역별 간선도로 인프라 비교
권역 | 주요 간선도로 |
---|---|
도심권 | 세종대로, 을지로, 종로, 퇴계로 등 (좁고 복잡) |
서북권 | 강변북로, 자유로, 수색로, 내부순환로(일부) |
서남권 | 서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서해안고속도로 |
동남권 | 경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분당-수서 도시고속도로, 강남대로, 테헤란로 |
동북권 | 동부간선도로(61번), 북부간선도로(일부), 내부순환로(일부) |
주요 권역별 대중교통 및 연결성 비교
권역 | 주요 대중교통 | 핵심 지역 연결성 |
---|---|---|
도심권 | 1, 2, 3, 4, 5호선 등 다수 | 매우 우수 (중심) |
서북권 | 3,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 우수 |
서남권 | 1호선, 2호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 우수 |
동남권 | 2호선, 3호선, 7호선, 9호선, 분당선, 신분당선 | 매우 우수 |
동북권 | 4호선, 6호선, 7호선, 우이신설선 | 제한적 (중심부 연결 경로 부족) |
동북권의 구조적 격차:
- 지형적 제약: 북한산, 도봉산 등 산악지형으로 인한 도로 개발 한계
- 교통망 구조: 방사형 구조의 서울 도로망에서 동북권은 중심부(도심, 강남)로 향하는 제한된 경로만 존재
- 대체노선 부족: 주요 간선도로에 차량이 집중되는 구조로, 우회로나 대체도로 부족
- 투자 불균형: 과거 도시개발 과정에서 강남권, 서남권 대비 상대적인 투자 부족
서울시 주요 대교 시간대별 교통량 (2024년)
시간대 | 영동대교 | 청담대교 | 잠실대교 | 올림픽대교 | 천호대교 |
---|---|---|---|---|---|
07~08시 | 4,253 | 3,276 | 2,321 | 2,241 | 1,816 |
08~09시 | 4,111 | 3,135 | 2,432 | 2,351 | 1,901 |
12~13시 | 2,856 | 2,741 | 2,105 | 2,024 | 1,623 |
17~18시 | 3,144 | 3,263 | 2,528 | 2,830 | 2,054 |
18~19시 | 2,933 | 3,015 | 2,689 | 2,718 | 2,104 |
단위: 대/시간, 출퇴근 시간대(노란 배경) 교통량 집중
※ 각 시간대별 평균 교통량보다 높은 수치는 적색으로 표시됩니다.
5. 노원구 사례 분석
화랑로 교통 정체 사례
노원구는 동북권에서도 교통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특히 화랑로를 중심으로 심각한 정체가 발생합니다. 서울시는 노원구 화랑로 태릉 일대를 대표적인 상습 정체구간으로 선정하여 스마트교차로 시범 사업지로 지정했습니다.
주요 정체 원인
- 인접 대규모 주거단지 (태릉 주공아파트 등)
- 교차로 간격이 짧아 신호 대기 시간 증가
- 우회도로 부족으로 인한 교통량 집중
-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로 수요 지속 증가
주요 혼잡 지점
- 월계역 사거리 (동부간선도로 출입로 인접)
- 태릉입구역 교차로
- 화랑대 사거리
- 월릉교동측~화랑대 사거리 구간
노원구 화랑로 교통 혼잡 현황도

출처: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스마트교차로 시범 사업
서울시는 노원구 화랑로를 스마트교차로 시범지구로 선정하여 AI 기반 신호제어 시스템을 적용, 교통 흐름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차로별로 설치된 센서와 카메라가 실시간 교통 상황을 분석하여 최적의 신호 시간을 산출합니다.
노원구 사례의 시사점
노원구 화랑로 사례는 동북권 교통 문제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 도로 확장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교통 수요는 지속 증가
- 단일 간선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되어 병목 현상 발생
- 대체 우회로가 부족하여 정체 시 대안 경로 확보 어려움
- 스마트 교통시스템이 단기적 해결책으로 효과가 있으나, 근본적 인프라 확충 필요
핵심 교훈: 물리적 도로 확충과 함께 스마트 교통 관리, 대중교통 확대 등 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6. 동북권 교통 개선 방안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동북권 교통 환경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월릉에서 송정까지 총 24km 구간을 지하화하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계획도

출처: 연합뉴스 그래픽
단계별 추진 계획
-
1단계
월릉~대치 12.5km 구간 (2024-2029)
주요 상습 정체 구간 우선 개선, 완공 시 월계~대치 구간 통행시간 50분→10분대로 단축
-
2단계
월계~송정 11.5km 구간 (2030-2034)
상습 침수·정체 구간 해소, 동북권~강남권 연결성 획기적 개선
기대 효과
- 통행시간 대폭 단축 (현재 50분 → 약 10분)
- 상습 침수 피해 해소
- 지상부 공원화로 생활 환경 개선
- 동북권 부동산 가치 상승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 GTX-C 노선: 양주에서 양재까지 연결, 동북권 광역교통 개선
- 동북선 경전철: 왕십리~상계 13.4km 구간으로 2026년 개통 예정
- 면목선 경전철: 청량리~신내 예타 통과, 동북권 대중교통 확충
- 순환 버스 노선 확대: 간선도로 부담 경감을 위한 대중교통 강화
스마트 교통 관리
- 화랑로 스마트교차로: AI 기반 신호제어로 교통 흐름 최적화
-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우회로 안내 및 교통 분산 유도
- 교통수요 관리: 시간대별 차량 진입 조절 및 혼잡통행료 검토
- 첨단 교통관제시스템: 통합 관제를 통한 효율적 교통 관리
동북권 교통 개선 시 예상 효과 (예상치)
종합적인 교통 개선을 통해 예상되는 긍정적인 효과들입니다.
개선 방안의 통합적 접근
동북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다양한 대책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합니다:
- 물리적 인프라 확충: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도로 확장 및 개선
- 대중교통 확대: 경전철 신설 및 GTX 연계로 도로 의존도 감소
- 스마트 기술 도입: 교차로 지능화, 실시간 교통관리 시스템 확대
- 교통수요 관리: 자동차 통행 합리화, 도로 이용 효율 극대화
- 생활권 연결성 강화: 보행자 중심 구역 확대, 자전거 도로망 확충
종합 효과: 이러한 다각적 접근을 통해 동북권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 지역 균형 발전과 함께 주민 삶의 질도 향상될 것입니다.
7. 결론
동북권 교통 문제의 구조적 해법
서울시 동북권은 서울 면적의 25%를 차지하고 약 350만 명이 거주하는 중요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 타 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입니다. 평균 도로율이 서울시 평균보다 2%p 낮은 21.4%로, 특히 도봉구(18.85%)와 강북구(20.76%)는 서울시 내 최저 수준의 도로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교통량 조사 결과, 동북권의 주요 간선도로는 출퇴근 시간대를 중심으로 심각한 정체를 겪고 있으며, 우회도로 부족으로 인해 특정 도로에 교통량이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우이신설선 개통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은 도로 교통량을 25~28%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나, 이것만으로는 동북권의 근본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에 부족합니다.
동북권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같은 물리적 인프라 확충, GTX-C 및 동북선·면목선 등 대중교통망 확대, 스마트교차로 확대를 통한 교통 흐름 최적화, 그리고 교통수요 관리 정책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향후 과제:
- 동북권 도로율을 서울시 평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입체적 도로 개발
-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및 서비스 수준 향상
- 동북권 지역 내 생활권 간 연결성 강화
-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서울-경기 북부 연계성 개선
- 스마트 교통 기술 도입 확대를 통한 교통 효율성 제고
동북권의 교통 환경이 개선된다면, 이 지역은 단순히 '서울의 변방'이 아닌, 균형 있는 발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자료
- 국토교통부 (2024), "2024년 도로 교통량 조사 결과 발표"
- 서울특별시 (2023), "서울시 도로현황(도로율) 통계"
- 서울특별시 (2023), "서울 균형발전포털 - 동북권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교통체계"
- 서울특별시 (2023), "서울시, 스마트교차로 '화랑로' 시범구축…최적 신호 산출·교통정체 해결"
- 동아일보 (2023), "도로 지을 땅이 없다… 도로 지하화 사업은 어디까지 왔나"
- 조선비즈 (2024), "서울 동북권 면목선 예타 통과… 강북횡단선은 탈락"
※ 본 분석은 2024년 국토교통부 교통량 조사 데이터 및 서울시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